여맹원 결의대회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노골적으로 반중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지난 12월 중앙의 지시로 열린 청진시의 동단위 여맹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면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그러면서 "연단에 오른 송평구역의 여맹 간부가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라고 발언해 참석자들이 술렁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청진시에서 구역별 여맹 회의에 이어진 주기별 학습시간을 이용해 국내외 정세강연이 있었다”면서 “연단에 나선 여맹간부가 현재의 국내외 정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이 여과없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최근 중앙에서 중국을 천년숙적이라며 내놓고 비난하자 우리(북한) 내부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면서 “조선의 경제권을 쥐다시피 한 중국을 배척해서 뭘 어쩌자는 것이냐는 반응과 조선의 자주성을 내세우고 표리부동한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등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최근들어 주민들의 반중감정이 반일감정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앙에서 의도적으로 반중감정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반중감정은 최근 중앙에서 진행하는 회의나 정세강연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면서 "특히 여맹회의에서 반중감정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여성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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