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백두주병(최창석 作/사진=갤러리단정). 갤러리단정에서 10월 15일부터 11월 20일까지 '백두산과 회령자기: 더불어 호탕하게'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단정은 "우리 민족 영혼의 성지, 백두산을 일백 번 넘게 오르며 아름다운 사계절을 필름 카메라에 담았던 이정수 작가의 사진 작품 8점과 두만강 유역에서 우리 도자 문화의 꽃을 피운 함경북도 회령 지방의 ‘회령자기’를 현대 생활 문화에 접목한 최창석 도예가의 작품 35점이 함께 어우러져 ‘백두산과 회령자기’의 감동적인 만남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령진사흘림화병(최창석 作/사진=갤러리단정). 경기도 여주시에서 35년간 도예가로 활동해 온 최창석 작가는 함경북도가 고향인 부친이 어릴 적 자주 들려준 ‘회룡자기’ 이야기를 기억하고 2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직접 지은 전통 가마에서 수없이 많은 실패와 시도를 반복하며 회령자기와 현대 도예 문화와의 접목과 발전적 계승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회령달항아리(최창석 作/사진=갤러리단정). 갤러리단정은 "백두산과 함경북도 회령은 원래 한 뿌리와 다름없다. 백두산 흙이 바로 회령자기의 모태인 점토인 셈이고 백두산 나무가 일으킨 불길이 쾌활하면서 씩씩한 무늬를 완성하는 화신(火神)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 고리는 실제로 회령자기의 호쾌한 형태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백두에서 본 천지가 푸른 자기에 비치는 듯하고 천지폭포 주변 다양한 토양의 색이 회령자기의 다채로운 색감과 놀랍도록 닮았다"고 소개했다.@
회령매화주병(최창석 作/갤러리단정). 이번 전시를 후원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협력네트워크는 "에 전시된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백두산에 대한 그리움이자 우리 도자 문화에서 잊혀가는 회령자기의 찬미의 다름이 아니다. 이번 전시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한 문화 교류의 물꼬가 되고 대중들에게 점차 퇴색되는 민족 화해 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