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탈환에 집중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관 운영 재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UATV 화면 갈무리)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UATV 화면 갈무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1000명 가까이 항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 700명이 추가로 항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50명이 투항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 694명이 추가로 투항해 모두 항복한 군인은 959명이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스탈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 전사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아조우스탈에서의 작전종료를 선언하고 아오우연대 등 항전 군인들에게 스스로 살아남을 것을 명령했다.

친 러시아측인 도네츠크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지역사령관이 아직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항전군인들에 대한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우리 군 장병들의 구출작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어떤 정보도 구출 과정에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탈환에 집중

우크라이나는 전쟁 84일째를 맞아 제2도시 하르키우 탈환에 집중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18일(현지시각)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르키우 지역에서 더 많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아군의 공세로 데멘티예프카 지역이 해방 됐다고 말했다. 데멘티예프카는 하르키우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이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북동쪽 국경 근처의 테르노바 마을 주변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포위 작전을 실패하자 루한스크의 공업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도 반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러시아군의 공업도시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진격을 막기 위해 다리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으로 전진하려는 러시아군을 계속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의 주요 도시 슬로비얀스크 북서쪽 도벤케 주변에서 러시아군에게 피해를 입혔다.

나토의 한 당국자는 CNN에 앞으로 몇 주 간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양국 어느 쪽도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분간 우리가 정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나토 내에서는 전장의 기세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크게 이동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와 돈바스를 탈환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관 운영 재개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이 폐쇄 3개월 만인 18일(현지시각) 운영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이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3개월간 폐쇄한 끝에 이날 업무를 재개했다. 이날 업무의 정상 운영에 앞서 대사관 측은 건물 앞 성조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대사관의 재개 소식을 알리며 "석달 전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이유 없는 부당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키이우 대사관 앞에 게양된 성조기를 내렸다"면서 "우리는 이제 키이우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키이우 주재 미 대사관 앞에 다시 한번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부와 국민들이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 속에도 국가를 지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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