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은 발표되지 않을 것"
"미국이 북한에 백신 지원을 한다면 직접 제공보다는 코백스(COVAX) 등을 통해 지원"
"순방 기간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 공식 발표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다룰 주요 의제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17일 CSIS가 개최한 전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차 석좌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확장 억지와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강력한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또 "전임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쿼드와 협력할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 석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지원을 한다면 북한에 직접 제공하는 방법보다는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을 통한 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케네디 CSIS 중국 부문 선임고문은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사실상 동맹 정책"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다른 지역에 있는 동맹들과 최대한 협력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세계를 구축하고 그에 반하는 세계가 구축되는 것은 억지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일 순방을 통해 안보 영역에만 머물던 미국과 동맹 간 협력 관계를 경제 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CSIS의 매튜 굿맨 경제부문 부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중에 전통적인 동맹 관계나 북한 문제 등 주요 안보 사안에 더해 경제 협력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굿맨 부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24일까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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