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세포지구 축산기지’의 전체 모습(사진=구글어스, 커티스 멜빈, RFA).

북한이 대규모 축산기지를 완공했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이 지난 10월 27일 준공식을 진행한 강원도 ‘세포지구 축산기지’는 강원도 세포와 평강, 이천군을 포함한 5만여 정보의 넓이로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확인된 가축의 수는 많지 않다"며 "앞으로 더 많은 축산시설을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세포지구 축산기지’ 안에 지어진 현대식 축산시설(사진=구글어스, 커티스 멜빈, RFA)

멜빈 연구원은 “방대한 축산기지에 비해 관련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며 최근 강원도에 고산군민발전소를 지었지만, 세포지구에 대한 원활한 전력공급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이곳에 목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대형 호텔과 눈썰매장, 물놀이장 등을 건설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세포지구’를 대규모 관광지로 꾸려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도 여의치 않아 ‘세포지구 축산기지’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세포지구에서 조성된 가장 큰 생활구역. 20동이 넘는 주택과 관련 시설이 축산가공 공장과 마주해 주민은 가공 공장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사진= 구글어스, 커티스 멜빈)

북한이 야심 차게 추진한 ‘세포지구 축산기지’는 애초 노동당창건 70주년을 맞는 2015년에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공사지연과 관리부실로 시기가 늦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잡초만 무성한 불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2012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축산물 가공기지와 사료 가공 공장은 물론 새로운 생활구역까지 건설하고 소와 돼지, 양을 키우면서 고기와 육가공 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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