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방정책, 이번에는 다를까?, 동아시아연구원>

(나지원 동아시아연구원 연구원)

편집자 주

본 이슈브리핑은 EAI가 여시재(與時齋) 주도로 국내 주요 싱크탱크와 함께 진행하는 "Think Tank 공동연구"의 결과물로서 2017년 10월 25일 여시재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이 게재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제2회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을 개최하는 등 극동 러시아 개발과 함께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경제 협력 및 원자력 기술 교류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이러한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른바 대유라시아(Grand Eurasia) 전략을 표방하며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러시아의 지리정치적, 지리경제적 입장과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국제문제 연구기관들은 러시아를 기본적으로 유럽 국가이자 유럽에서의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대적 무관심의 배경에는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아시아에 보였던 관심이 간헐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측면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최근 행보 역시 유사한 맥락이라는 관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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