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빈축산전문협동농장(사진=조선신보)
구빈축산전문협동농장(사진=조선신보)

평안남도 강동군 구빈축산전문협동농장에서 염소를 분산사육하고 무리별 담당관리제를 실시해 축산을 잘하는 고장으로 소문나 있다고 조선신보가 5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 중심부에서 떨어진 두메산골이 염소떼, 젖소떼가 흐르고 갖가지 젖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지로 변했으며, 특히 신젖(가공우유)의 맛이 좋아 평양 시민들에게 인기와 수요가 대단히 높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농장 주변의 산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급한 경사지로 돼있고 골짜기도 좁아 넓은 풀판은 찾아보기 힘들며, 이런 조건에서 많은 염소를 방목하기가 어려운 데다 풀도 충분히 먹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농장일꾼들은 관리공 두명이 30마리 정도 되는 염소무리를 하나씩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하고 염소를 방목할 산판도 담당해 모든 조들이 담당구역 안에서 분산 사육하도록 했다.

"염소 우리들도 한 곳에 집중해 크게 짓지 않고 풀판 조건에 맞게 관리공들이 자기가 담당한 무리들을 관리하고 방목할 수 있도록 곳곳에 건설해 현재 농장에는 100여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구빈축산 젖가공 모습(사진=조선신보)
구빈축산 젖가공 모습(사진=조선신보)

한 염소관리공은 "이러한 방법으로 병이 전염될 걱정도 없고 관리공들의 책임성이 보다 높아졌으며, 젖짐승들의 영양관리도 훨씬 개선돼 풀을 충분히 먹어 젖도 많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현재 조별 염소마리 수도 늘어나 한 조가 염소를 보통 40~50마리, 어떤 조는 70마리까지 관리하고 있다.

"구빈축산전문협동농장에는 해마다 수 천 톤의 염소젖과 소젖을 생산해 신젖(가공우유)과 치즈, 버터, 유청칼슘 등 갖가지 젖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알렸다.

신문은 또 "최근 농장에서는 젖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발효균을 국산화하고 국가균주로 등록해 젖가공품의 질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있으며, 생산한 젖제품은 인근의 탁아소와 유치원,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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