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을 이용한 북한 살림집(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상업시설들이 최근 기름값이 오르자 중국산 태양광 전지판과 배터리를 서둘려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2일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중국산 빛전지판과 전기저장장치들이 장마당에 차고 넘친다”며 “여태껏 이런 전기저장장치들은 개인들이 조명용으로 구입했지만 올해는 야간상업망들에서 많이 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겨울철은 해가 짧아 야간 시간대에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데 전기를 전혀 주지 않아 주로 야간에 음식을 파는 식당들과 오락시설들은 중국산 발전기를 구비해놓고 자체로 전기를 생산해 영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소식통은 “전기저장장치들을 충전할 수 있는 24V 빛(태양광)전지판과 대용량 전기저장장치는 보통 중국돈 2~3백 위안정도”라며 “여러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협동식당이나 오락시설들의 기준으로 놓고 보면 그다지 비싼 값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김정은 집권 후 각 지역마다 상업관리소와 편의봉사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찻집, 컴퓨터 오락방, 노래방, 당구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며 “이런 상업시설들은 주로 야간에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야간영업시설들은 겨울철 전기가 없어 휘발유나 디젤유 발전기를 사용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기름 값이 지난해의 세배까지 오르면서 야간상업시설들도 태양광으로 충전해 쓸 빛전지판과 배터리들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편의봉사관리소에 형식적인 등록을 하고 컴퓨터 오락방이나 노래방을 직접 운영하던 업주들도 가정용 전기를 쓰는 탁상컴(데스크탑)들을 처분하고 전기저장장치(배터리)를 쓸 수 있는 노트컴(노트북)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지난 몇 년간 상업시설들에서 주로 사용하던 발전기들은 기름 값이 오르며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며 “이 때문에 발전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조선금강원동기 합영회사’와 장마당 발전기 장사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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