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식당 종업원이 가야금 연주모습(사진=자료)

중국에 진출한 북한식당들이 올해 연말까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요녕성 선양(심양)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10일 “중국에 합작형태로 진출한 조선식당들의 철수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당국의 합작금지 조치로 연말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선식당 내부 분위기도 전에 없이 침울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선양시 서탑가에는 평양관을 비롯해 무지개, 모란봉, 동릉라, 릉라, 동묘향산 등 북한식당들이 즐비하다”면서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영업을 중단한 채 폐쇄수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최근 자신이 들러본 북한식당들은 손님이 통 없었으며 여종업원들도 귀국을 앞두고 쓸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대조선 제제에도 중국에 진출한 북한식당들은 놀랄만큼 호황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선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도 11일 “올 연말까지 철수가 예정된 서탑지구 북한식당들은 요즘 단골손님마저  끊긴 상태”라며 “한때는 출입을 거절하던 뜨내기 손님이나 한국인 손님까지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서탑의 ‘평양관’은 인공기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간판 탓에 멀리서도 한눈에 보인다”면서 “하지만 최근들어 식당을 찾는 손님이 없어 3층으로 된 평양관에 고작 서너 명의 손님으로 하루 영업을 끝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식당에 손님이 끊긴 것은 대북제재의 영향이 크지만 북한음식값이 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데에도 원인이 있다”며 “이제는 중국관리들도 비싼 식사대접을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북한음식점을 찾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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