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박지현 씨가 영국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모습(사진=VOA)
탈북민 박지현 씨가 영국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모습(사진=VOA)

영국에 정착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민이 다음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 인권회의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증언하기로 했다.

국제 인권회의인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는 다음달 6일과 7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올해 회의에서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가 연설한다고 VOA가 보도했다.

주최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을 두 번이나 탈출한 박지현 대표와 헝가리의 안드라스 시모니 전 미국주재 대사, 어윈 코틀러 전 캐나다 법무장관 등이 올해 회의에서 긴급한 인권 상황에 국제적 조명을 비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기아로 아버지와 삼촌을 잃은 박 대표가 북한을 탈출했지만 인신매매 조직의 덧에 걸려 강제결혼을 위해 팔렸고, 그 과정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소개했다.

이후 아들이 5살이 됐을 때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후 노동수용소에서 고문을 당했고, 괴저병으로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갔던 박 대표가 용감하게 두 번째 탈북을 감행해 아들을 다시 만났고 궁극적으로 영국에 난민으로 정착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2008년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한 뒤 2017년부터 탈북 여성과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를 목표로 하는 민간단체인 `징검다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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