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강남 아파트 전셋값 인상해 물의를 빚은 김상조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정책실장에 이호승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 감각으로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 회복과 포용국가 실현 등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인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조 전 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김 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8억 5천만 원에서 9억 7천만 원으로 14.1%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지 하루만이다.

김 실장은 언론의 보도 이후 곧바로 유영민 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오전에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해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