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사진=국방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독자적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 53.5%가 핵무기 개발과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핵무기 독자 개발 또는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해 찬성이 53.5%, 반대가  35.1%가 찬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49.7%가 '가능', 38.9%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 20.4%,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 18.5%,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대한다' 16.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핵무기 개발·도입에 찬성하고, 실현 가능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서울에서도 찬성과 실현 가능 의견이 다소 우세했으나, 광주·전라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약간 더 많았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핵 개발·도입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40대와 20대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찬성 83.0%-반대 9.1%, 실현 가능 68.3%-불가능 23.8%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74.0%-16.9%, 58.8%-32.1%, 국민의당 지지층은 53.4%-39.8%, 56.9%- 36.4%에서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7.3%-51.5%, 42.7%- 46.0%와 정의당 지지층 25.5%-65.2%, 27.2%-36.4%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응답이 많았다.

리얼미터는 "이런 결과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과 대응 무력감이 확산하고, 한미 정치권 일부에서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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