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은 무려 80개 가까이 줄어든 47개 나라에만 무비자 입국 가능"

세계 각국 여권 (사진=아톤캐피털)
세계 각국 여권 (사진=아톤캐피털)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인구 이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국가별 여권 영향력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드려났다.

캐나다 금융업체인 아론 캐피털10일 발표한 여권 지수’(Passport Index)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각국의 여권 영향력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 보여주고 있다.

비자 없이 100개 이상 나라를 방문할 수 있었던 미국과 한국 등 여권 지수강국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6월 발표 당시 비자 없이 123개 나라에 입국이 가능했던 미국 여권은 이번 발표에서 무려 80개 가까이 줄어든 47개 나라에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 순위는 12위에서 54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 역시 지난 6121개 였던 무비자 방문국이 84개로 줄어들며 순위가 26위로 내려갔다.

북한은 전 세계 199개 나라 가운데 191위를 기록하며 `여권 지수최하위에 머물렀다.

북한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아프리카 감비아와 남미 아이티 등 불과 8개 나라에 불과했다.

북한의 이 같은 여권 지수는 지난 6월 해당 기구에서 발표된 수치인 46개 국에서 무려 40개 나라가 줄어들었다.

여권 지수를 발표하는 아론 캐피털의 란트 보고시안 공동 대표는 10일 이런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개방성 지수가 65%나 줄어든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 인구는 56%나 감소했다고 VOA에 설명했다.

보고시안 공동 대표는 이번 여권 지수는 기본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다만, 각 나라의 코로나 대응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 여권으로는 폴란드와 포루투갈에 비자 없이 입국해 90일 동안 머무를 수 있지만 미국 여권으로는 이들 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다.

반대로, 미국 여권으로는 브라질에 무비자 방문이 가능하지만 한국 여권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여권 지수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는 벨기에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 모두 유럽 국가들이었다.

이는 유럽연합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인 솅겐 조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시안 공동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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