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한 모습(사진=외교부)
강경화 장관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한 모습(사진=외교부)

강경화 장관은 8일 오후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

이번 특별세션에서 강 장관은 루마니아 측의 요청에 따라 우리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외교환경에 대한 진단과 외교의 대응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의 정책과 방법에 큰 영감을 받았다"며 "아시아 국가 외교장관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마 우리의 3T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증가세 완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하면서, 3T 전략의 바탕에는 개방성, 투명성, 시민들의 참여와 혁신성이라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국제평화와 번영의 근간이 되었던 다자주의의 위기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호 협력을 통하여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글로벌 환경에서 한국은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개방성, 투명성 등의 가치들에 대한 신뢰 △이러한 가치들에 기반을 둔 전방위적 협력 확대 △평화 및 공동번영 추구 △다자주의 강화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자주의의 미래를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UN 개혁과 WHO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모두 중견국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설 후 질의응답 세션에서 루측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외교 전망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강 장관은 "당분간 비대면외교 및 전통적인 대면외교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혼재된 외교 방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대면외교가 대면외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국가 간 최소한의 필수적인 인적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세션 직전 양 장관은 통화를 갖고, △양국 수교 30주년 계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수교 이래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 관련 양국 간 협력이 새로이 이루어져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것을 평가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한국이 루마니아와‘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아시아 내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마니아는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교통 기반시설·원전 사업 참여 등을 통한 투자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가 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의 강화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후보에 대한 루마니아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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