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에서 바라본 나진선봉지역(사진=자료)
두만강에서 바라본 나진선봉지역(사진=자료)

북한 동북부에 위치한 나선지구는 다양하고 풍부한 생태계를 갖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동식물자원이 매우 풍부한 이 지구에는 국제적으로 의의를 가지는 나선철새보호구와 알섬바다새번식보호구, 우암물개보호구 등이 있다.

통신은 나선철새보호구는 만포와 동번포, 서번포호수와 진펄, 갈밭과 논밭, 강어구와 삼각주 등 다양한 습지유형들로 이루어진 두만강하구의 3200여 정보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228종에 4만여 마리의 물새들이 관찰됐다.

동아시아에 있는 총 마리수의 약 2%에 달하는 12,200마리의 알숭오리와 6500마리의 청둥오리, 검은댕기흰죽지오리 4500여 마리 등 전지구적인 총 마리 수의 3%에 해당한 붉은꼭두오리 3100여 마리, 그리고 지역이동경로상에 있는 전체 혹고니 마리수의 7%에 달하는 100여마리의 혹고니와 바다가마우지 290여마리 등의 물새류들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취약종으로 알려진 바다꿩 1990여 마리와 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200여 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라선철새보호구는 2018년에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목록(람사르대상지목록)으로 등록됐다.

철새들이 구름떼처럼 날아와 알을 낳는다고 해서 이름을 알섬이라고 지은 알섬바다새번식보호구는 수 십종의 바다새들의 번식과 서식지로 되고 있다.

국가적인 물개보호구인 우암물개보호구는 물범과 물개들의 보금자리로 되고있다.

라선지구의 아늑한 숲과 맑은 호수, 진펄, 넓은 바다연안에서는 노루, 청서, 다람쥐, 여우, 삵을 비롯한 산짐승과 여러 종의 곤충, 수생동물 그리고 특산식물인 선봉피나무, 천연기념물인 우암산벗나무, 송이버섯 등 동식물들의 다양한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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