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광주학살 주범들과 그를 부정하고 비호두둔하는 독재후예들을 온 민족의 저주와 분노를 담아 강력히 단죄규탄한다”며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을 촉구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전대미문의 반인륜적범죄를 강력히 단죄규탄한다’라는 성토문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유신독재의 종말이후 처음으로 맞은 1980년 봄 전두환 신군부 일당이 유신 철폐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살육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인민봉기자들에 대한 대학살 만행은 극악무도한 군사파쑈불한당들이 감행한 천인공노할 반인륜적대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경악시킨 5. 18진상규명과 학살주범처벌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피의 향연을 즐긴 살인마 전두환 역도는 오늘도 백주에 거리를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광주시에서는 단 며칠만에 무려 5천여명이 학살되고 1만 4천여명이 부상당했다”며 “과연 그 어느 시기에 전두환 살인 악마들처럼 평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토록 잔인하고 악착한 방법으로 인간도살을 감행한 적이 있었던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야말로 나치의 잔학행위를 뛰여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되새겨볼수록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단죄와 성토가 터져오르게 하는 악행 중의 악행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미국의 개입을 거론하며 “광주대학살 만행의 뒤에는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 있다”며 “미국은 광주인민항쟁으로 남조선에 대한 저들의 지배 체제가 밑뿌리째 뒤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전두환에게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봉기 진압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묵인 허용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공공연한 사주와 후원 밑에 전두환 군부 살인마들은 그 어떤 주저도 없이 최전방의 군사무력을 동원하여 대살육 작전을 무자비하게 감행해 나섰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오직 대학살자들에 대한 단호한 판결, 그 후예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피로 얼룩진 반인륜적범죄는 천추만대를 두고 단죄성토돼야 하며 다시는 그것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