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쌀 8만t 수입할 것으로 에상"

북한 협동농장에서 벼 김매기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는 최근 발표한 ‘쌀 전망 보고서 Rice Outlook: August 2017’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16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미 농무부의 네이든 차일즈 수석 연구원은 23일 이러한 전망은 북한의 8월까지의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 사진, 농자재 현황, 관개 상황, 대체 작물 재배 상황과 식량 가격 등을 토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차일즈 수석 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쌀 수확량은 지난 5년 간 평균 북한의 쌀 수확량보다는 낮지만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2015/2016 양곡연도에 비해서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농무부는 또 미국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토대로 북한이 올해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량농업기구는 앞서 지난달 20일 발표한 ‘북한 식량농업 세계정보 조기경보 체계 보고서’에서 올 가뭄이 2001년 이래 가장 심했다며 올 가을 쌀 등 주요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식량농업기구의 당시 자료는 6월 말까지 인공위성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이후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식량농업기구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앞서 18일 7월에 비가 좀 내렸지만 가뭄으로 인한 주요 작물의 피해가 회복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쌀 등 주요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올해 북한 가뭄 피해에 대응해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630만 달러를 긴급 투입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23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 내 5개 유엔 기구들에 지난 21일 ‘긴급대응 지원금 (Rapid Response Window)’ 630만 달러를 최종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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