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310여명을 태울 1차 임시항공편이 30일 오후 밀라노로 출발했다.

1차 전세기는 우리 교민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태우고 이탈리아 현지시간 31일 밀라노에서 인천으로 출발해 1일(한국시간) 오후 2시에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2차 전세기는 다음 날인 31일 인천에서 출발해 로마와 밀라노를 거쳐 2일 오후 4시 도착한다.

송세원 정부 신속대응팀장은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탑승 예정인원은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밀라노 공항에서 출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역 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감염 예방 등 방호를 위해서 철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의료진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발권 전 탑승객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2차로 출국 게이트에서 탑승 직전 2차 발열 검사를 진행해 교민들의 귀국 절차를 도울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탈리아 외에 정부가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가 있냐’고 묻는 질문에 “정부가 직접 추진해서 하는 데는 이탈리아 외에는 없다”면서도 “한인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특별편  편성 측면에서 조력을 해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미얀마, 필리핀, 마다가스카르, 파나마, 인도, 베트남, 라오스,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다”며 “우리 승객 수 부족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을 때 몇 나라 합쳐서 같이 타고 이동하는 케이스도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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