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100여 척의 선박이 보인다(사진= Planet Labs.)

코로나-19 영향으로 북한 선박 상당수가 해외 운항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드려났다.

지난 24일 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플레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100여 척의 선박이 남포의 주요 항구 인근과 서해바다 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가 보도했다.

영국의 민간단체인 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북한 선박들이 모항인 남포로 되돌아와 운항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고서는 지난달 2일 남포 일대에서 발견된 선박이 50척이었지만, 같은 달 14일엔 109척, 그리고 이달 9일엔 132척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휴 중인 선박들에 북한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화물선과 유조선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선박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남포 일대에선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합동군사연구소가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도 합동군사연구소의 보고서와 자체 분석한 위성사진 자료를 토대로 남포항 일대의 상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불렀지만, 대북 제재에 있어선 코로나바이러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VOA는 1년치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남포의 석탄 항구에 드나든 선박이 최소 71척, 월 평균 6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대응해 1월 말 국경을 전면 폐쇄했으며,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북-중 간 1~2월 교역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의 수출은 72%, 수입은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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