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국방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 북한군이 최근 군사훈련을 재개하기 전까지 30일 간 기본적으로 봉쇄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봉쇄의 한 가지 사례로 북한군이 24일 동안 군용기도 훈련비행을 중단했다거 최근 들어서야 훈련용 비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전무하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은 발병 사례가 있다고 꽤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현직 고위 지휘관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VOA가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로부터 주한미군 장병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상기시키면서도, "북한과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 방어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금까지 총 145명의 주한미군 관계자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이 중 확진 사례는 총 9명으로 현역이 1명, 배우자가 2명 나머지는 한국인 근로자"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들 9명의 확진자는 모두 기지 밖에 거주했고, 일상적으로 주한미군과 접촉이 있는 인구가 5만 8천여 명임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대 내 이동 통제와 위생 강화 등을 통해 한국 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방역정책을 펴왔고,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이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4월 1일 전까지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단기적인 경우에 해당되며, 무급휴직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국방부의 이동 중지 명령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업무의 영향과 관련, "이미 한국을 떠났어야 할 부대원들의 대기열이 길어지면서 5월과 6월에 한국을 들어오고 나오는 인력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업무 급증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한국인 근로자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방부에 건의했고,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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