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리는 3·1운동 10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며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다”며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해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며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부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게 공식적으로 방역 협력의 메세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안으로는 '코로나-19' 극복과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건설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대북메세지는 당면과제로 보건분야의 공동협력과 9.19 군사합의 준수를 강조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최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최고의 관심사임을 분명히 한만큼 향후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보건협력, 접경협력, 기후협력이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