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우한 교민 등의 송환을 위한 전세기 운항에 대해 “어제(29일)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 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오늘 중으로 전세기 1대가 우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금 계속 중국 측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중국 측과는 공관을 통해서 계속 총영사관 차원에서 또 중앙의 대사관을 통해서 중앙정부와 계속 지금 이 시간에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세기는 30일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우한 교민 최대 360명까지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우한시와 인근 주변 700여 명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30일과 31일 이틀동안 2대의 각기 2편씩 4편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강 장관은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의 다수 임시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다는 방침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 또 중국 정부 각급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우한 교민들은 탑승 전 중국당국의 검역뿐만 아니라 한국검역관의 출국검역 및 입국검역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격리 수용된다. 시설은 1인 1실로 운영되며, 외부 출입과 면회는 절대 금지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세면도구, 침구류 등을 개인별로 제공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폐기물도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2회 교민들의 건강상태도 의료진에서 확인할 예정”이며, “임시생활시설에서 증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귀국 희망을 밝힌 우한 교민들 중에서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