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시 온천군 송현리에서 발굴된 고려초기 석불상과 유물들(사진=노동신문)

고려초기의 석불상이 새로 발굴돼 보존유적으로 등록됐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집단이 역사유적들에 대한 조사와 발굴사업을 심화시키는 과정에 남포시 온천군 송현리에서 고려시기의 석불상을 찾아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색화강석을 가공해 만든 송현리 석불상은 높이 235㎝, 너비 84~91㎝, 두께 22~266㎝인 몸체부분과 5각형에 가까운 통돌을 다듬은 앞면길이 140㎝, 측면너비 113㎝, 두께 23~24㎝인 받침대부분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석불상은 부처가 연꽃을 새긴 받침대위에 올라서있는 모습으로 형상돼 있다.

받침대의 앞면에는 연꽃잎들이, 윗면에는 장식무늬가 새겨져있으며, 중심부분에는 불상밑부분에 달린 촉(뿌리)을 고정시키기 위한 길이 35㎝, 너비 25㎝, 깊이 18㎝정도의 홈이 있다.

석불상에 대한 조사발굴시 전나무잎무늬가 새겨진 기와쪼각을 비롯한 고려시기의 기와쪼각들과 질그릇쪼각, 쇠활촉, 금속화페 등 여러가지 유물이 발견됐다.

학자들은 “두손으로 약단지를 감싸쥐고있는 부처의 자세로 보아 약사여래상”으로 보고있다.

또 “석불상의 비례구조와 옷차림새, 받침대형상 등 여러가지 징표와 발굴과정에 나온 기와쪼각들의 사용시기에 대한 조사분석을 진행해 이 불상의 제작과 건립연대가 고려초기인 10세기초라는 것을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섬세하고 정교한 솜씨로 잘 다듬어진 송현리 석불상은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재능과 슬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귀중한 유산이 되며, 고려의 역사와 문화연구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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