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사무총장(사진=RFA)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민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지구 종말의 날 시계’ 공개 행사에서 '북미 간 견해차로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북 정상에게 교착 국면의 돌파구를 위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미북 간의 견해차 중 하나인 대북제재의 완화에 관해서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대북제재의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북한이 국제사회가 수긍할만한 역할을 하게 되면 대북제재의 완화는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니다.

또 반 전 사무총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각을 넓혀 북한이 국제사회의 회원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공개된 ‘지구 종말의 날 시계’가 인류의 파멸을 가져올 자정을 향해 20초 앞당겨진 배경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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