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발령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23일 중국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지난 12월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 추세에 있고,우한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이륙 및 우한 시내 대중교통 운영 중단 등 중국 당국의 조치를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한시 및 후베이성 지역의 보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한에 우리 교민과 장기 출장자도 많고 전자 산업에 있어서 디스플레이 분야 등 우리와 경제교류가 많은 지역"이라며 "범정부적으로 면밀히 주시를 하면서 대응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질본과 유관기관과 함께 긴밀히 소통하고 유기적 협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내 우리 국민의 감염예방 그리고 유입차단 지원 등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위원회를 갖고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포할 지에 관한 결정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며 "이는 모든 증거를 적절하게 고려해 준비를 갖춰야만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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