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축대사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기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무시했기 때문에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핵·탄도 실험을 자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미국은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를 무시했으며, 계속해서 제재를 부과하고 한국과 공격적인 군사 훈련을 했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주  참사관은 "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욕을 분명하게 지녔다"면서 "만일 이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주 참사관의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미국은 북한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결코 북한 주민들에게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으며 북한의 밝은 미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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