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머피 동남아담당 부차관보가 워싱턴 DC 외신센터(FPC)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사진=FPC, RFA).

북한의 괌 주변 포격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경고 등 미북 간 격렬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여전히 대화도 북핵 문제 해결 대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머피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11일 워싱턴 DC 외신센터(FPC)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재차 거론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지난 수개월간 미북 양측이 이른바 ‘뉴욕채널’을 통해 외교 접촉을 해오고 있다는 AP통신의 이날 단독보도를 확인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왔다.

머피 부차관보는 대화 자체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면서 위험한 북한의 핵미사일 추구 포기 문제가 대화의 의제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그간 미국은 명백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협의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앞서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초강경책을 구사하면서도 이면에서는 수개월간 북한과 비밀 접촉을 해왔다며 양측의 대화 통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의 박성일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북 간 무력충돌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가 그간 미북접촉 사실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알린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한편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의 괌 주변 포격 위협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11일 사평에서 북한이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보복을 초래한다해도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양국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 정권의 전복을 시도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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