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판문점에서 접촉 시도할 가능성"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외교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동창리 '중대시험'까지 발표한 가운데 방한한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16일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8시45분 조세영 1차관 예방을 예방하고 이어 오전 9시15분 이도훈 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거쳐 오전 10시30분에는 이도훈-비건, 약식 기자 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북미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또 이날 오전 11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에방하고 최근 북미 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북미-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의 만남은 지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위한 평양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접견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판문점에서 접촉을 시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형 연구원 학술협력실장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지난 13일 개최된 ‘2019 INSS 컨퍼런스’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판을 깨면 책임소재를 질 수 있다”며 “미국의 대화 요청을 북한이 거부한다면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기에 이를 위해서라도 만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날 가능성 높지만, 극적 타결과 교착관계 상태의 북미관계가 반전되는 것까지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그는 “북미 만남이 극적 타결을 위한 모멘텀이 될지 북한이 이야기하는 '새로운 길'과 부정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마련의 계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북미 간 교착 상태가 반전되는 것까지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나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용환 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도 “이는 유엔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제재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미국 입장에서 당장 한미연합훈련 중지 정도는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협상 끌고 가고 싶어한다”며서도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여부가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비건-최선희 회동이 판문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미간 일정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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