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대교 일대에 강물이 얼은 모습(사진=SPN)

북한 북부지역에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압록강과 두만강에 얼음이 얼자 주민들의 탈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와 함경북도 소식통은 26일 "북한 인민군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동계훈련을 앞두고 경비가 강화됐지만, 북한 주민들이 최근 가족이나 친지 단위로 한꺼번에 4-5명 정도씩 탈북하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말했다.

소식통은 탈북민들은 양강도 혜산 인근이나 함경북도 회령 등지를 통해 탈북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 소식통들은 "최근 탈북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공안의 단속강화로 절반 이상이 도중에 검거되고 있다"면서 "10월~11월 사이에 20여명 이상이 붙잡혀 북한으로 압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탈북자들은 주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검문에 적발되고 있다"며 "최근 선양지역에 검거되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지고 중국 창바이(장백)지역에서는 바로 혜산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단속 강화로 탈북이 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탈북비용도 올 상반기 1명에 1,500만 원(한화)선에서 최근에는 2천만 원으로 폭등해 탈북 자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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