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직원들이 해주 결핵 요양소의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CFK)

평안남도 지역에서 최근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일 결핵예방원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올들어 결핵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주민이 평성시민만 400명이 넘었으며, 수용인원이 100명도 안 되는 평성지역 결핵요양소는 환자가 넘쳐나 4인용 병동에 7~8명 수용하고 있다"고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일부 사망하는 환자들의 경우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발병된 환자들의 특징은 비교적 생활이 넉넉한 집안, 고등학교, 대학생들, 보안원 등 사회적으로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빙두(필로론, 아이스, 혹은 얼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염산에페드린을 출발물질로 하는 각성제로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된다.)에 중독됐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즉 마약성 결핵이라는 것이다. 일반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비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식욕부진으로 환자의 체중이 감소돼 뼈만 남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최근 결핵환자들 중 공무원과 대학생, 보안서원 등이 비중이 늘어난 것은 북한사회에서 장사도 잘 안되고 매일같이 자력갱생, 간고분투를 위한 동원, 학습 등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마약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지난해 결핵으로 2만여 명이 숨졌고, 전체 결핵환자 수는 13만1천여 명에 달해 결핵 고위험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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