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사진=외교부)

조선신보가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결렬이후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제 처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중재자·촉진자'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북의 최고영도자의 직접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자는 아직도 조미(북미)협상의 '중재자', '촉진자' 행세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난 것을 두고 "외교부 본부장을 급히 워싱턴으로 파견했으나, 내외여론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볼장을 못 보는 남조선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하고 아연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상이 인정하듯이 조미(북미)관계의 진전은 조미(북미) 양수뇌분들(정상) 사이의 친분관계와 전략국가로서의 조선(북한)의 강위력한 힘에 의하여 담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월 30일에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조미수뇌(북미정상)상봉에서 확인된 것처럼 남조선당국이 치적으로 광고하는 ‘중재’ 역할이란 사실상 북의 아량의 덕택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조선신보는 ‘공미증’에 사로잡혀 미국 앞에서 오금을 펴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가 민족내부문제인 북남관계를 조미관계와 ‘북핵포기’에 스스로 종속시켜 북남선언이행을 교착상태에 빠뜨린 것이 바로 ‘중재자’, ‘촉진자’ 역할의 실상“이라고 공격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를 계기해 밝힌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과 관련, "상전의 요구를 받아들여 동족을 겨냥한 침략 무기들을 구입하려 하는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