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청수지역 농촌 모습(사진=SPN)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다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분류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9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3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1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다고 VOA가 보도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3월 29일에서 4월 12일 세계식량계획 WFP와 공동으로 북한 현지에서 ‘긴급 식량안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주민의 40%인 1천만 명이 식량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FAO는 작물 생육에 결정적인 시기인 올해 4월 중순에서 7월 중순까지 강수량과 관개수가 부족해 쌀과 옥수수 재배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따라서 올 가을 수확량이 지난 5년간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58만5천t의 식량을 외부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41개 식량부족 국가 중 31개가 아프리카 국가였으며, 아시아 지역은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미얀마,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 등 8개 나라가 포함됐다.

최근 세계식량계획 WFP도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관하는 비공개 토론회에 보낸 자료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이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WFP는 올해 북한의 1인 당 하루 배급량이 최소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니다.

지난해 1인 당 평균 하루 380g이었던 식량배급량이 올해는 300g으로 줄었으며, 특히 7월과 8월에는 290g대로 떨어졌다.

미 농무부도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이 136만 t에 불과해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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