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방사포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선보인 신형 방사포의 다음 실험 단계인 연사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성공한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2일 “방사포는 연속사격 발사 실험에 성공해야 실전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의 선제 항공 타격 등을 피하면서 미사일 방어 체계 등 위협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VOA에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4개의 발사관으로 이뤄진 이번 신형 방사포의 경우 향후 첫 번째 발사의 폭발력이 나머지 3개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과, 냉각 기간 최소화 실험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연발 사격까지 성공한다면 사실상 대량생산을 통한 실전배치 수순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자료만으로 정확도가 완전히 검증됐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로켓의 유도 기능이 없거나 완벽하지 않을 경우, 로켓의 반동이 타격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특히 최근 선보인 일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모두 평평한 해상을 향해 실험했기 때문에 산악 장애물이 많은 한반도 실전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도 “북한이 이번 방사포의 최종 타격 장면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들어 미사일의 표적 정확도에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방사포 발사관 4개 중 3개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모두 3발을 쐈지만 1발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1발의 추락을 치명적 결함으로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완벽한 미사일 체계라고 해도 반드시 실패가 있으며, 북한이 여러 차례 선보인 발사를 고려하면 위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특히 “북한의 최신 미사일이 모두 발사 소요 시간이 매우 짧은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만으로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형 방사포의 연소사격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다량의 목표를 일제히 제거해야 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선제타격 능력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이 방사포의 연소사격 실험에 성공해도 실전배치까지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시제품 성능 실험에 성공하더라도 미사일 산업 기반이 낙후해 대량생산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유사시 큰 전력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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