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KBS)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선 20명의 후보들 가우데 14명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 중 “중대한 핵 양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계속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VOA가 전했다.

이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앤드류 양 등 4명은 아무런 조건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11명은 일정한 조건 하에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건 바이든, 워런, 버니 샌더스, 카말라 해리스, 피터 부티지지 등 지지율 상위 5위 안에 드는 후보 모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4명의 후보는 모두 김 위원장과의 직접적인 만남에 조건을 내걸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세 차례의 정상회담 뒤에도 북한의 구체적인 약속 이행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을 포함한 새로운 시대를 위해 군축 합의를 갱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조율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며,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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