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소속 스트라이커 장갑차 부대가 한국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미 국방부)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의 민간단체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9일 ‘2019 미국 대중의 외교정책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7명(69%)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현 수준 보다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VOA가 전했다.

“현 수준 유지”를 강조한 응답자는 57%였고, “현 수준 보다 확충”이라고 답한 비율은 12%였다.

한편,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이 동원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을 침공했을 때의 응답률인 54%, 중국이 일본과 군사적 충돌에 들어갔을 때의 응답률 43%, 그리고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의 응답율인 38%보다 모두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질문에 64%가 답한 것에 비하면 6%포인트 하락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의 디나 스멜츠 연구원은 이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의 핵무기를 주요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 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10년 간 중대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로 61%가 북한의 핵무기를 꼽았다. 이는 2016년의 75%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77%)과 국제 테러(69%)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위협으로 지목했다.

미국과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시키냐는 질문에는 70%가 한국이라고 답해, 78%를 기록한 일본과 75%를 기록한 독일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9%는 세계 문제에서 미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의 미래에 좋다고 밝혔고, 30%는 미국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지난 6월 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성인 2천5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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