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북 탄도미사일 잠수함 우려”

북한이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사진=2015.4 노동신문)

북한이 새로운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건조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연구소가 전망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8일 ‘신포 남부 조선소: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 건조?'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RFA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26일 신포남부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선소의 바지선과 크레인, 보조선박 등의 위치를 근거로 북한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정황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에드 마키 의원은 28일 공식 성명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접근법이 실패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마키 상원의원은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로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그가 추진해 온 대북제재보다 더 많은 구멍을 갖고 있다"며 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성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28일 RFA에 “북한은 이미 SLBM인 북극성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SLBM을 시험 발사하게 된다면 다른 유형의 신형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포 앞바다에서 고래급 잠수함에 탑재된 SLBM 북극성 1호를 시험 발사했다.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 연구원도 28일 RFA)에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잠수함 능력, 고체미사일 연료 능력, 탄두 소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잠수함에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SLBM을 개발하는 목적은 북한 본토의 미사일 기지 전체가 초토화되더라도, 해상에 있는 잠수함에서 반격 발사가 가능하도록 해서 미국의 공격 결심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이른바 ‘제2격(Second Strike)’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