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국기(사진=러시아소리방송)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 연해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해주 지도부와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지난 20일 회담을 갖고 상호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연해주 현지 언론과 북한전문 `NK뉴스’등에 따르면 회담의 북한 측 대표인 강성호 외무성 제 1 유럽국장은 지난해 4월에 열린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을 위한 북-러 실무 접촉에 리광근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과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북-러 전자상거래 무역관 가동과 함께 처음 논의된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은 2018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지지를 받았다.

특히 올 1월 리광근 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연해주정부 관계자들과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과학기술 협력 문제와 함께 전자상거래 문제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공개된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2019년 북방물류 동향 리포트’는 북-러 양국 간 처음으로 구축되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오픈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도 예비 웹사이트 개설이 2월 중 가능할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로 올 3월 6일에는 북-러 전자상거래 무역관이 모스크바에 개설됐고, 7월에는 고려2B라는 이름의 유한책임회사도 설립됐다.

사실상 사이트 개설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로, 북한 대표단과 연해주정부 지도부의 이번 회담에서 지연되고 있는 고려2B 사이트 개설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VOA가 전했다.

고려2B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북-러 경제 교류협력 계획의 일환으로 북한과 접경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교류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이트가 공식 개설되면 양국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첫 사례로, 러시아 내 개인과 법인들의 북한산 제품 구매가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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