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을 처음 명기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1일 "지난 약 5년 간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미국 정보 부처에서 수차례 유출됐었다"고 RFA에 말했다.

이어 "한 예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2017년 8월 유출된 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토대로 당시 “미국 정보 당국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하지만 북한 밖의 사람들 중 누구도 북한이 소형화했다는 핵탄두를 본 적이 없고 이게 실제로 작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는지에 대해 사실 모르지만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역시 "북한은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도 가진 것 같지만,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기술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의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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