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항에 약 138m 길이의 대형 화물선(붉은 원)이 정박해 있는 모습(사진=를패닛 팹스)

북한의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들에 대형 화물선이 목격되고, 야적된 석탄의 양도 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VOA가 전했다.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13일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액 110m 길이의 선박 1척이 확인됐고 주변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했다.

지난 1일부터 13일 사이 남포의 석탄 항구를 관측한 결과, 적어도 4척의 선박이 3~4일씩 머물다 떠난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가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를 시행한 이후, 남포를 비롯한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들은 하얀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한산했다.

그러다 지난해 초부터 대형 선박들이 포착되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드나드는 선박의 종류와 빈도가 크게 늘었다.

플래닛 랩스의 지난 1년 간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한 결과 나진항도 야적된 석탄의 양과 모양은 계속해서 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선 과거 석탄이 주로 야적됐던 서남쪽의 부두 대신,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부두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라진 항의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안보리 결의는 러시아산 석탄이 라진 항을 통해 수출되는 경우를 제재의 예외로 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3년 11월 러시아 광물을 라진 항으로 운송한 뒤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라진-하산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이 2016년 대북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에 정박한 선박의 입항 금지를 결정하면서, 라진-하산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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