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셀 표색계의 색상환(사진=자료)

북한에서 기본색 견본표가 제정됐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대외용 매체인 '메아리'는 3일 "평양출판인쇄종합대학의 연구집단이 제품의 특성에 맞게 색을 옳게 반영하면서도 제품의 색을 다종다양하게해서 사람들의 높아지는 문화적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키기 위해 기본색견본표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되면서도 시감특성에 맞게 색을 분할하고 기호화, 숫자화해 누구나 가지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훌륭히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기본색상을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흔히 써오던 적색, 등색, 황색, 녹색, 청색, 남색, 자색 등 8색으로 정하고 그것을 세계적으로 기준하는 HVC표색계의 기본색상의 중심색에 맞췄으며, 매 색을 다시 3등분해 모두 24색상이 되게 구분한 다음 색순도는 8개렬로, 밝기는 12개렬로 되게 배렬했다.

이번에 새롭게 연구 완성한 기본색 견본표는 국제적으로 규격화돼 널리 이용되고 있는 HVC표색계의 기본색상과 자료를 기초로 견본색들을 조합하고 기호화, 수자화된 물체색의 분류표기방식을 규정한 현색계라고 설명했다.

현색계란 한마디로 물체를 볼 때 색감각 뿐아니라 물체면의 다른 특성과 배경의 특성 등에 의한 영향까지 고려한 색지각이 반영된 물체의 색채를 표시하는 표색계라고 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표색계가 출현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많이 응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HVC표색계(먼셀표색계)이다.

이 매체는 "그러나 HVC표색계는 오래전에 나온 것이여서 사용과 이용에서 발전하는 오늘의 시대에 맞지 않는 일련의 결함이 있는 반면에 그 값이 매우 비싸 현실에서 광범히 이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기본색견본표가 완성됨으로써 색제품의 설계, 생산, 판매 등 과학연구사업과 경영활동에서 사소한 편차도 없이 일치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색차에 의한 재작업을 철저히 극복하고 자립성을 확고히 지키면서 생산과 건설을 더욱 힘 있게 다그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먼셀 색체계는 1905년 미국의 화가이자 색채연구가인 먼셀이 발표했으며, 그 후 1940년 미국광학회에서 개량해 표색 방법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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