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억류된 와이즈 호네스트’호(사진=VOA)

대북 명단에 오른 선박들의 절반이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끄고 있어 신호가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유조선과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한 것으로 보이는 선박 명단에 오른 18척 가운데 8척은 1년 이상 AIS 신호를 끄고 있다고 VOA가 전했다.

시에라리온 선박 진혜(JIN HYE)호는 2018년 4월 타이완 서쪽 앞 바다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1년 3개월 동안 AIS를 켜지 않았다.

팔라우 선박 킹스웨이(KINGSWAY) 호는 2018년 1월 타이완 남쪽 바다에서 신호가 잡힌 뒤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토고 선박 ‘서블릭’호와 러시아 선박 ‘탄탈’호 등 총 8척의 배가 AIS를 꺼 현재까지 신호가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선박을 포함해 총 49척의 선박이 명단에 오른 가운데 해외 선박 16척 중 9척이 AIS 신호를 끄고 있다.

시에라리온 선박 펭션(FENG SHUN)호는 2018년 4월 홍콩 앞바다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코모로 선박 ‘페트렐 8’호는 2017년 10월 북한의 북단인 중국 잉커우 항 앞에서 마지막 신호가 포착됐으며, 벨리즈 선박 탈렌트 에이스(TALENT ACE)호, 토고 선박 아시아 브릿지(ASIA BRIDGE)호 등 모두 9척이 모습을 감췄다.

이처럼 연락이 두절된 경우 외에 여전히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움직임도 포착됐니다.

코모로 선박 플라우리싱(FROURISHING)호는 지난달 18일 중국 닝보항 앞에서 AIS 신호가 포착됐는데, 이후 8일 뒤 북한 청진항 앞에서 신호가 확인됐다.

이어 가장 최근인 지난 7일에는 제주 애월읍 앞바다에서 중국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신호가 잡혀 계속해서 북한과 중국 사이를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AIS를 끈 선박에 대해 “조사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은 행동을 ‘경고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5월 미 정부가 처음으로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도 AIS를 끄고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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