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숙천군 신풍리지역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 유물(사진=노동신문)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 신풍리지역에서 구석기시대 후기인 5만~1만 5천년 전의 사냥터와 석기제작터 유적을 새로 발굴됐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들이 발굴한 유적은 신풍리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2km정도 떨어진 논밭에 위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적에서는 460여점의 짐승뼈화석과 10여점의 골기(짐승의 뼈로 만든 노동도구), 20여점의 석기와 1,200여점의 석기반제품 등이 나왔다.

"유적층은 6개의 층으로 돼 있으며 유물들은 3층과 4층의 경계선 즉 니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지역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유물들은 대부분 자연동굴에서 발견됐지만, 벌방지대에서 알려진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냥터유적도 상원군 노동리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 해당되는 것이 발견됐으나, 그것은 수직굴들을 이용한 산지유적으로서 신풍리 유적의 경우처럼 벌방지대 유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과학자들은 '전자상자성공명'(電子常磁性共鳴, 전자스핀공명)을 통해 년대측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분석과 감정을 통해 유물들의 형성년대가 1만 5,700여년 전이라는 것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신풍리 유적은 벌방지대에서 사냥을 진행한 당시 사람들의 활동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계승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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