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선전 매체가 북미가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남한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통미봉남’의 입장을 드려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소외론, 결코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역사적인 판문점조미수뇌(북미정상)상봉을 계기로 남조선 내부에서 외교적 고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된 판문점조미수뇌상봉은 조미(북미) 두 나라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해나가는데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극적인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미협상의 재개분위기는 남조선에도 유익한 것으로서 이는 환영하고 지지하며, 기뻐할 일이지 불안해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우린민족끼리는 “조미 두 나라가 마주앉아 양국사이의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마당에 남조선이 굳이 끼여들 필요는 없으며, 또 여기에 끼여들었댔자 할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로서는 미국의 승인없이는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상대와 마주앉아 공담하기보다는 남조선에 대한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을 직접 대상(상대)해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한국소외론’은 북남관계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유엔 재제 이행 등으로 인해 우리정부 자체에서 결정할 수 없는 점을 비판하면서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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