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가 소유한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 동탄호(사진=VOA)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석탄을 실은 동탄호가 여전히 정박하지 못한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8일 VOA에 "동탄호를 용선해 운항 중인 ‘보스코(VOSCO)’사가 베트남에 화물 하역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해당 화물의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보스코사에 많은 사람들이 접근해 싣고 있는 북한산 석탄을 판매하도록 제안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출자한 회사인 보스코 사는 이런 판매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을 거래하는 건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이지만, 일부 업자들이 동탄호에 실린 석탄을 구매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탄호가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석탄을 실은 건 지난 4월13일로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으로 향했지만 입항이 거부됐고, 이어 최초 출항지인 인도네시아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이 마저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지난달 5일부터는 동탄호의 선주회사가 주소지를 둔 베트남의 붕따우 항 인근에서 대기하며 입항을 타진하고 있지만, 9일 현재 여전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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