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동상(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국가의 이념인 주체사상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기독교인들을 무자비하게 다루고 있다고, 영국의 전 세계 기독교인 박해에 관한 독립 검토 보고서가 밝혔다.

VOA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의 위임을 받아 필립 마운스테판 영국 성공회 주교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북한에서는 성분제도를 통해 식량과 교육, 의료보호 등에 대한 접근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은 간첩과 정치적 반체제 인사 등과 함께 이른바 ‘반동분자’와 ‘반정부 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서방세계를 위해 간첩 행위를 했다는 것이 기독교인들이 받는 가장 흔한 혐의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어, 북한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에 종교나 신앙의 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정권은 기독교 신앙을 서방, 특히 미국과 연관해 생각하면서 기독교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데 따르는 위험 때문에 거의 모든 신앙 생활이 지하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을 색출하기 위해 가짜 비밀 기도 모임을 조직하는 훈련을 받았다는 전직 북한 보안요원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적발된 기독교인들은 극도의 심문을 받는다며, 여기에는 심한 고문과 수감, 심지어 처형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감된 사람들은 수감 중 폭력과 고문, 강제노동 등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수감 시설 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이 반인도 범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망명자를 박해가 기다리고 있는 나라에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적 원칙, 이른바 농르플르망 원칙을 위반하며 북한을 탈출한 기독교인들을 강제북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으로 송환된 사람들은 고문을 당하며, 특히 중국에서 기독교인이나 교회와 교류하거나 성경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장기간 수감되거나 심지어 처형될 위험에 직면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