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장관(사진=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이 5세대(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쓸 경우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일본-한국-필리핀 등 지역 동맹국들이 정말 심각하게 중국 기업의 국가안보 위협을 경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라마다 다르다(It varies)”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냄비가 끓고 위험이 커지는 데 너무 느리고 조금은 잠이 덜 깬 상태”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 발언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 구매를 중단하길 원하며, 그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이나 우방국 네트워크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의 장비가 포함될 경우 우리는 어떻게 정보 공유를 할지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우리가 상호연결되고 상호의존하는 정도를 고려할 때 동맹국의 네트워크가 취약해진다면 그런 취약성은 곧바로 미국에 안보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무단 접근과 악의적 사이버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안전한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지지한다”며 “5G와 같은 중대한 인프라에 대한 구매 결정을 하기 전에 외국 정부의 불법적이고, 견제 없는 강요에 종속된 화웨이 같은 판매업체의 위험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5G는 향후 수십 년간 우리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심각한 국가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국과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중단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답변에서 ‘민감한 정보’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보 공유의 재검토'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가 포함될 경우 군사·안보 정보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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