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학과학원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사진=노동신문)

북한 매체가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인용해 홍역감염자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급중하는 감염자수’와 ‘왜 방지하지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잇따라 게재하고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4월 중순 현재 170개 나라에서 홍역감염자수가 지난해의 같은 시기에 비해 30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강한 전염성을 가진 홍역은 나이에 관계없이 이 병을 앓지 않았던 사람들을 다 감염시킬 수 있다”며 “병에 걸리면 열나기와 머리아픔, 눈물, 기침, 꽃돋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페염을 비롯한 합병증이 생기고 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문제는 영국, 미국, 도이췰란드, 프랑스 등 발전되였다고 하는 여러 서방나라에서도 홍역감염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 보도를 인용해 "홍역발병 이유의 하나를 미국 등 서방나라들의 침략과 내정간섭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나라 이주민들에 의해 홍역이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통상적으로 내부에서 발병한 전염병에 대해 발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외부 소식을 간접적으로 보도하는 점으로 미뤄 최근에 홍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북한 자강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발병 사실을 통보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아직 발병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