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미국의 압류 조치를 주권 침해라고 비난한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17일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선박 강탈의 구실로 내든 미 국내법에 기초한 대조선 '제재법'과 같은 일방적인 제재는 유엔총회 제62차 회의 결의에 따라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어긋나는 비법적인 행위로 규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가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은 "미국의 날강도적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정세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가고 있는 때에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써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는 유엔의 차후행동을 지켜볼 것"며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