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 미곡협동농장애서 모심기 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작황이 가뭄과 비료 부족 등의 영향을 받아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농업기구가 15일 공개한 북한 국가보고서(Country Brief)를 보면 4월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봄 작황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RFA가 전했다.

이 기구는 지난해 가을 부진했던 작황에 더해서 올해 초 봄 작황까지 나빠질 전망이어서 북한의 농산물 생산이 10년 사이 최악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모작 밭작물은 6월 초부터 거둬들어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 전역에 강우량이 예년 평균 이하였고 지난 겨울 내린 눈이 적어서 밭작물들이 곧바로 빙점 아래 기온에 노출되는 바람에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도 기상 조건 악화로 봄작황이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5 월 중순까지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봄작물의 최종 생산량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추수철의 작황은 전년도인 2017 년보다 11 % 낮은 450 만 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에 2019년의 봄작황 전망치인 30만 7천 톤을 더하면 약 490만 톤으로 전년도 보다 12% 낮고 2009년 이후 10년 사이 가장 적은 규모이다.

식량농업기구 보고서는 북한이 외국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할 곡물의 규모가 올해 추수 때까지 약 159만 톤으로 지난 5년 동안의 평균치와 비교할 때 3배나 많은 양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에 북한 당국이 계획한 20 만 톤 수입과 약 2만1천200 톤 규모의 국제기구의 식량 원조를 제외하면 북한의 순수 식량부족량은 약 136 만 톤이라고 추정했다.

유엔의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0%인 1천만 명이 식량 부족 위기에 처해 있고 긴급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식량계획(WFP)과 공동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를 보면 밀과 보리, 감자 등 이모작이 가능한 봄작물 예상 생산량이 30만 7천 톤에 불과해 2017년 보다 24% 감소할 전망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