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밀가루가공공장 내부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식량난이 계속되고 봄철 춘궁기인데도 북한의 쌀값은 오히러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쌀값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초까지는 평양시를 비롯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양강도 혜산의 쌀값은 1kg에 5천원(북한돈)선에 거래됐지만, 4개월이 지난 14일(어제)에는 4,180원선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북한 식량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 동북아연구원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와 함께 봄철 춘궁기인데도 이처럼 쌀값이 내린 이유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쌀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SPN 서울 평양뉴스'에 전했다.

권 원장은 "생활이 어려워진 북한 주민들이 대체식량으로 밀가루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거나 밀가루를 이용하는 음식장사들이 늘어나 밀가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수입한 식량 가운데 24만톤 가운데 80% 정도가 밀가루"라고 지적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13일 주민들의 사정이 궁핍해지면서 쌀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슷한 가격인 밀가루는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찾고 있다"고 'SPN 서울 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2년전에는 밀가루 가격이 쌀값보다 낮았지만, 최근 수요가 늘면서 쌀값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14일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옥수수는 1kg에 1,800원선에 밀가루는 1kg에 4,3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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